호의란 무엇일까 ? 호의를 베푼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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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

호의란 무엇일까 ? 호의를 베푼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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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好意)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

호의라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신뢰가 있다면 어떤 걸 내가 주더라도 기쁠 것이고
신뢰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주더라도 적의가 된다.

EP01 작은 간식
검도 대회에 응원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빈 손으로 가는 것보다는 간단한 간식을 사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과하게 들고가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 샌드위치와 과자를 준비했다.
테이크아웃 커피는 들고다니다 객석에 쏟을 위험도 있다.
운동하는 특성 상 너무 더부룩한 음식도 들고가기 어렵다.
물 종류는 도장에서 충분히 준비했을 터이니 추가로 들고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과는 너무 고마워하고 좋아했다.
나도 뿌듯하고 기뻤다.
무엇을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구지 바라는 것이 있었다면 상대방의 행복정도다.

서로 신뢰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간식이 아니라 쓰레기 같은 걸 들고가거나 괴상한 선물을 들고 가도 고마워했을 것이다.
신뢰감이 형성되어 서로가 서로의 특성을 이미 이해하고 알기 때문이다.

EP02 그림을 그려주세요
종종 프리다이빙하는 사람들을 그려주고 있다.
한 강사님께서는 부탁이 하나 있다며, 그림을 하나 받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강사 마스터 자격도 따셨겠다 기쁜마음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려드렸다.
다만 일정이 바빠 그림 그리는 일정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기다려주셨다.
정말 마음에 들어하셨고, 강사님께서는 선물로 넥웨이트를 만들어주신다고 했다.
신뢰가 신뢰를 만들고 호의가 호의를 만든 상황 같다.

한편 다른 강사님은 초보 연습 영상에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
아마 내가 강사로 보였는지, 이런 강사에게 배운 다는 현실에 대해 맹비난을 했다.
그리고 이거도 그리라며 대뜸 본인 사진을 2개 던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호의가 발생하지 않는다.

EP03 민폐가 될까요?
보통 호의를 베푼다는 것은 어떠한 기대를 하고 베풀진 않는다.
다만 상대방이 행복해 한다면 그것이 보답이 아닐까 싶다.
크리스마스 모임을 k26에서 한다고 했다.
소품을 준비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서 여쭤보았다.
혹시 일정이나 컨셉과 다른 방향일 수 있기 때문이다.
풀장에서는 소품사용에 관하여 전화로 허락을 받았다.
혹시 현장에서 허락이 안된다면, 안쓰거나 밖에서만 써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복잡한 호의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에 대한 신뢰도는 깨질 때로 깨진상태다.
그래서 나온 반응은 풀장쪽에 허락을 받으라는 반복되는 답변
강사는 을이라서 지금 찍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카페에 혹시 가져가도 되는지 사람들의 반응을 물어보았는데, 풀장에 허락을 받았음에도 재허락을 받길 원했다.

재허락이야 얼마든지 받고, 안되면 그냥 안쓰면 되는데 뭔가 불편한 기색이 가득했다.
그래서 혹시 민폐가 되는지 물어보았다.
단체 생활이고, 팀으로 가는 거기에 당연히 신경써야할 쓸 수 밖에 없고
민폐라는 단어를 썼다고 또한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리고 댓글들이 모두 삭제가 되었다.


EP04 혹시 핀에 스티커를 꾸민다면?
세부투어를 가면서 프리다이빙 핀에 붙일 스티커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혹시 붙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 주문을 해주겠다고 했다.
싫다는 사람 강제로 붙잡아가며 애걸복걸하며 제발 스티커를 같이 붙여주세요 라는 형태가 될정도로 나의 호의는 무시당했다.
할 수 없이 선생님꺼와 내꺼만 주문을 했다.
핀 4쪽에 여유분 2개 총 6개 정도가 나왔다.
스티커 작업을 하니 그냥 마구잡이로 스티커를 들고 가버렸다.
내꺼는 붙이는 걸 포기했다.
나를 빼고 총 5명이었다.
핀이 10쪽이니 한쪽 씩만 붙이기로 했나보다.
1개가 남아서 버려졌는데, 내꺼인지 모르고 안붙였다.
선생님은 나만 팀 스티커를 안붙여서 서운해 하셨고, 나는 없어서 못붙였다고 했다.
다음날 남은 스티커를 혼자 붙였다.
호의는 철저히 무시당하면서 나는 이용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쪽에서는 호의란 건 무언가의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호의라는 건, 베푼다고 다가 아니다.
상대가 받아주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서로 호의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상대를 생각하고, 호의를 베풀 준비가 되어야 한다.
댓가 없는 호의라 하지만 나도 모르게 댓가를 바라는 것 같다.
상대가 행복했음 하는 마음 그것이 나의 댓가이고, 보상성 심리라고 한다.

성향상 호의를 베풀지 않기도 어렵지만, 나의 호의가 불편함, 불쾌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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